“종묘제례 때에는 절차에 따라 두 개의 악단이 음악을 연주한다.
즉 정전 앞 계단 위 <상월대>에서 노랫말이 없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은 등가(登歌)라 하고,
계단 아래 뜰 <하월대>에서 노랫말 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은 헌가(軒架)라고 부르는데 악기편성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보이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.”
등가의 악기 편성
ㆍ조선전기: 박, 특경, 어, 방향, 축, 특종, 당비파, 대쟁, 가야금, 피리, 거문고, 아쟁, 향비파, 월금, 대금, 퉁소, 당피리, 해금, 지, 생, 장고, 절고, 훈, 화, 편경, 편종, 휘, 조촉
ㆍ조선후기 : 1930년대: 박, 휘, 아쟁, 대금, 당피리, 방향, 편경, 절고, 장고, 편종, 축
ㆍ현재: 박, 휘, 해금, 대금, 아쟁, 어, 방향, 편경, 절고, 피리, 장고, 편종, 축
헌가의 악기편성
ㆍ조선전기: 노도, 노고, 편종, 박, 편경, 어, 축, 월금, 가야금, 당비파, 방향, 거문고, 향비파, 태평소, 피리, 장고, 해금, 훈, 지, 관, 화, 우, 퉁소, 당적, 교방고, 생, 소금, 중금, 대금, 진고
ㆍ조선후기 : 1930년도: 조촉, 박, 진고, 편종, 장고, 축, 편경, 방향, 당피리, 대금, 해금, 태평소, 징
ㆍ현재 : 조촉, 박, 어, 진고, 편종, 장고, 축, 편경, 방향, 대금, 해금, 태평소, 피리, 징
종묘제례악은 편종, 편경, 방향과 같은 타악기가 주선율이 되고, 여기에 당피리, 대금, 해금, 아쟁 등 현악기의 장식적인 선율이 부가된다. 이 위에 장구, 징, 태평소, 절고, 진고 등의 악기가 덕욱 다양한 가락을 구사하고 노래가 중첩되면서 종묘제례악은 그 어떤 음악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중후함과 화려함을 전해 준다. 즉 고전문헌인 “악기(樂記)”에서 “악 · 가 · 무를 모두 갖춘 것을 악이라고 한다”고 했는데, 종묘제례악은 이들 삼박자를 갖추고 있어서 독특하게 평가받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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